정세

9.23 가두전투 회피와 가두전술 부재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전국노동자정치협회 2015. 9. 24. 11:02

 

9.23 가두전투 회피와 가두전술 부재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9.23 가두전투의 회피와 가두전술의 부재가 과연 단순한 판단 착오이고, 우연의 문제인가? 세차례나 무기력한 파업이었지만, 단 한번도 그에 대해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난한 적이 없다. 총파업이야말로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래된 계급간 힘의 열세를 만회해야 하고, 단위노조 특히 대공장, 대기업 내부의 노사협조주의자들의 사보타주를 돌파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두투쟁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결의와 결단, 의지의 문제고, 가두투쟁의 중요성에 대한 정세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조직화를 외치면서도, 지난 4.24 1차 총파업, 노동절, 2차 총파업, 선봉대, 9.23까지 최소 수천에서 최대 수만이 결집한 집회에서 가두전투에 소극적이거나 회피하거나, 전술운영에 집중하지 않았다.

 

축적된 오류와 실패지만 9.23패배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가두투쟁과 가두전술의 정세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자본의 전투적 집행부, 박근혜 정권에 맞서 가두로, 가두로 나서야 한다. 청와대로, 청와대로 부단하고 단호하게 진격해야 한다. 막으면 뚫고, 못뚫으면 우회하고, 치면 맞받아치거나 흩어지고, 다시 집결해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

 

박근혜 파쇼 정권 퇴진의 기치를 과감하게 내걸고 전 민중과 함께 투쟁해야 한다. 노동자의 절박한 경제적, 생존권적 요구를 박근혜 파쇼 정권 퇴진으로 집중시켜 내야 한다.

 

부정선거 주범, 민주주의 파괴의 소굴인 국정원 해체, 국가보안법 철폐, 노동3권 보장, 세월호 진상규명, 학살자 처벌, 전쟁반대 등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자본의 폭력 도구인 파쇼 정권을 분쇄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그 속에서 투쟁의 자신감과 분노를 안고 민중의 지지와 엄호를 등에 업고 진짜 총파업 투쟁을 조직해 들어가야 한다.